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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노트

46. [커피에 빠지는 2주차] 2.산미? 신맛? 그게 어떻게 달라?

by tlsp2 2025. 4. 17.

 

☕ 산미 있는 커피는 시지 않아?

처음 산미 있는 커피를 마셨을 때 진짜 너무 놀랐다.
“커피에서 왜 이런 시큼한 맛이 나지…?”
싶어서 그 당시엔 잘못 내려진 커피인가 싶기도 했다.

그전까지는 쓴맛이나 고소한 맛 = 커피 맛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이렇게 신맛 나는 커피는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 커피에서 말하는 산미란?

과일의 산미

 

커피에서 말하는 ‘산미’는 식초처럼 강하게 톡 쏘는 신맛과는 다르다.
커피의 긍정적인 산미는 입안에서 밝고 생기 있게 퍼지는 느낌에 가깝다.

커피의 플레이버 휠을 보면,
보통 산미를 과일류로 표현하는데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인지, 베리류인지, 핵과류인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쉽게 말하면 감귤 같은 산미, 블루베리 같은 산미, 복숭아 같은 산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향도 더 풍부하게 느껴지고, 오히려 산미 덕분에 더 깔끔한 여운이 남는 커피도 있었다.


🍊 산미가 싫었던 게 아니라, 경험하지 못했을 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산미가 싫었던 게 아니라, 그냥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진하고 고소한 맛만 접하다 보니, 조금 다른 맛은 ‘틀린 맛’처럼 느껴졌던 것 같고.

지금은 밸런스 좋은 산미, 살짝 단맛이 어우러진 산미가 나는 커피는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이젠 커피를 마실 때 “이건 어떤 산미지?” 하고 천천히 느껴보는 즐거움도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커피의 산미는 호불호가 분명한 부분인 것 같다.
쓴맛이나 고소한 맛을 ‘커피다운 맛’이라고 느끼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산미가 있는 커피가 무조건 좋은 커피, 꼭 마셔야 하는 커피는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가 편하게 마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