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 48. [커피에 빠지는 2주차] 4일차 주제는: 드립 vs 프렌치프레스 💡 프렌치프레스란?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에 금속망이 달린 플런저(누르는 막대)가 있는 도구이다.티포트처럼 생겼고, 커피를 우려낸 뒤 위에서 눌러서 찌꺼기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종이 필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커피 오일과 진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 참고로, 프렌치프레스는 꼭 커피용으로만 쓰지 않아도 된다!허브차나 잎차를 우리기에도 좋고,뜨거운 우유를 넣고 플런저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우유거품도 만들 수 있다!→ 라떼나 카푸치노에 올릴 수 있는 폼밀크용 거품기 역할도 톡톡히 한다. ☕ 추출 방식이 바꾸는 커피의 느낌커피를 처음 배울 때는 "원두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었는데,같은 원두로 내려도, 추출 방식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됐다.나는 처음에 핸.. 2025. 4. 19. 47. [커피에 빠지는 2주차] 3일차: 워시드 vs 내추럴 요즘 스페셜티 커피 이름은 ‘콜롬비아 라스 플로레스 게이샤 로만 카모마일’이런 식으로 길게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다. 항목의미Region – Acevedo, Huila콜롬비아 우일라 지역Farm – Finca Las Flores생산 농장 (라스 플로레스)Variety – Geisha고급 품종 (화려한 향미)Altitude – 1750~1900m고도가 높을수록 향이 섬세해짐Process – Double Fermentation, Washed복합 발효 + 워시드 가공 방식👉 마지막에 붙는 ‘로만 카모마일’은 이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미 노트로, 허브티처럼 은은한 꽃향이 난다는 뜻이다. 🟡 여기서 우리가 지금 알아보려고 하는 부분은 바로 가공 방식이다. 예전엔 그냥 브라.. 2025. 4. 18. 46. [커피에 빠지는 2주차] 2.산미? 신맛? 그게 어떻게 달라? ☕ 산미 있는 커피는 시지 않아?처음 산미 있는 커피를 마셨을 때 진짜 너무 놀랐다.“커피에서 왜 이런 시큼한 맛이 나지…?”싶어서 그 당시엔 잘못 내려진 커피인가 싶기도 했다.그전까지는 쓴맛이나 고소한 맛 = 커피 맛이라고 생각했으니까,이렇게 신맛 나는 커피는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 커피에서 말하는 산미란? 커피에서 말하는 ‘산미’는 식초처럼 강하게 톡 쏘는 신맛과는 다르다.커피의 긍정적인 산미는 입안에서 밝고 생기 있게 퍼지는 느낌에 가깝다.커피의 플레이버 휠을 보면,보통 산미를 과일류로 표현하는데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인지, 베리류인지, 핵과류인지로 나누어 설명한다.쉽게 말하면 감귤 같은 산미, 블루베리 같은 산미, 복숭아 같은 산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향도 더 풍부.. 2025. 4. 17. 45. [커피에 빠지는 2주차] 1. 라이트 vs 다크, 뭐가 다른데? ☕ 다크? 라이트? 그게 뭐야?로스팅이 커피 맛을 ‘만든다’기보다, 생두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과정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물론 커피 맛이 로스팅 하나로만 정해지는 건 아니다.생두의 품종, 가공 방식, 원산지에 따라애초에 가지고 있는 향미가 다르고, 그걸 어떻게 살릴지에 따라 로스팅 방식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산미가 뚜렷한 에티오피아 내추럴은라이트 로스팅으로 화사한 향을 살리는 경우가 많고,브라질이나 인도네시아처럼 바디감이 좋은 생두는미디엄~다크 로스팅으로 고소함과 묵직함을 살리는 편이다.결국 로스팅은 커피 맛을 정해주는 게 아니라, 생두의 성격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결정하는 일인 것 같다. 🔥 로스팅 단계는 보통 이렇게 나뉜다. 구분색특징라이트 로스팅밝은 갈색산미와 향 중심, 과일·꽃 향미가 많음.. 2025. 4. 16. 44. [커피에 빠지는 7일]7일차. 나만의 루틴 만들기 ☕ 일주일 동안 다시 커피를 내려 마셨다처음엔 “다시 한 번 커피를 집에서 마셔볼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다 보니생각보다 커피가 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걸 느꼈다.핸드드립이든, 드립백이든,때로는 커피가 주인공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조용히 내 곁에 있는 배경이기도 했다. ☕ 나만의 커피 루틴이 생긴 것 같다꼭 멋진 장비나 특별한 방식이 아니어도, 지금 내 컨디션과 기분에 맞는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하다는 걸이번 일주일 동안 다시 알게 되었다.어떤 날은 천천히 내려마시기도 하고, 어떤 날은 드립백으로 간단하게 마신다.하지만 그 모든 방식 안에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 있다. ☕ 기록하면서 더 또렷해진 취향매일 커피를 마시긴 했지만, 그동안은 그냥 흘러가듯 마.. 2025. 4. 15. 43. [커피에 빠지는 7일]6일차. 커피가 다시 좋아지기 시작한 순간들 ☕ 커피가 어려웠던 때가 있었다.어느 순간부터 커피는 ‘느껴야 하고, 표현해야 하고, 제대로 마셔야 하는’ 어려운 음료가 되어버렸다.커피를 마시면서도 마음 한편엔 “이걸 내가 잘 느끼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그러다 보면 오히려 맛에만 집착하게 되고, 커피가 부담스러워지기도 했다. ☕ 지금은 그냥, 커피가 내 하루의 한 조각이 되었다요즘은 커피를 ‘잘’ 마시려고 하기보단, 그냥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시자는 생각이 더 크다.사실 이건 자취할 때 패턴이랑 좀 비슷한 것 같다.처음엔 열심히 음식을 해먹다가,점점 귀찮아지면 배달을 시켜 먹고,나중엔 편의점 도시락 돌려 먹다가결국 질리면 다시 해먹던 음식으로 돌아가는 루틴처럼. 커피도 그렇다.핸드드립을 열심히 내려 마시다가,귀찮아지면 드립.. 2025. 4. 14.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