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커피 시장에서 '품종'이 다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요소로 떼루아(Terroir)나 가공 방식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품종 자체의 개성과 클린컵(Clean Cup, 잡미 없이 깔끔한 맛)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품종 간의 미세한 맛 차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품종이 다시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고 있다.
1. 종(Species)과 품종(Variety)의 차이
커피를 논할 때 "종(Species)"과 "품종(Variety)"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종(Species): 생물학적 분류에서 기본 단위로,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은 자연적으로 번식할 수 있다. 커피에서는 대표적으로 아라비카(Coffea arabica), 로부스타(Coffea canephora), 리베리카(Coffea liberica), 유게니오이데스(Coffea eugenioides) 등이 있다.
✅ 품종(Variety): 종 내에서 특정 특성을 가진 그룹을 의미하며, 인간의 선택적 교배나 자연 돌연변이 등을 통해 구분된다. 아라비카 종 내에는 게이샤(Geisha), 버번(Bourbon), 티피카(Typica) 등의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즉, 종이 다르면 유전적 차이가 매우 커지고, 품종 간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2. 품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이유
과거에는 게이샤처럼 특출난 품종을 제외하고는 품종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대신, 커피 맛을 결정하는 요소로 떼루아(Terroir)와 가공 방식이 더 중시되었다.
✅ 떼루아(Terroir): 커피가 자란 환경(기후, 토양, 고도 등)이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 가공 방식: 같은 품종이라도 워시드, 내추럴, 허니 가공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을 낼 수 있음.
하지만 2025년에는 품종 자체의 개성이 강조되며, 미세한 향미 차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업계가 더 정교한 커피 맛을 탐색하면서 품종의 차이를 더욱 인식하게 되었다.
3. 종(Species)에 따른 맛의 확연한 차이
현재 우리가 주로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아라비카 종에 속하지만, 다른 종들도 점점 주목받고 있다. 종이 다르면 본질적인 유전적 차이로 인해 맛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 아라비카(Coffea arabica): 섬세한 향미, 높은 산미, 다양한 플레이버.
✅ 로부스타(Coffea canephora): 강한 쓴맛, 묵직한 바디감, 낮은 산미.
✅ 리베리카(Coffea liberica): 강한 향과 독특한 과일 향, 거친 질감.
✅ 유게니오이데스(Coffea eugenioides): 부드러운 단맛, 낮은 카페인 함량, 섬세한 산미.
과거에는 로부스타와 리베리카가 저품질 커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로부스타의 세밀한 품질 관리(파인 로부스타)와 리베리카의 개성을 살린 고급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유게니오이데스는 아라비카의 조상격인 종으로,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과 낮은 카페인 함량 덕분에 블렌딩 및 품종 개량 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커피 시장에서는 단순한 원산지 구분이 아니라, ‘어떤 종과 품종을 선택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4. 농부들의 가공 실력 향상과 품종의 개성 강화
품종이 중요해지는 또 다른 이유는 농부들의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종 본연의 개성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가공 방식이 품종의 개성을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 품종의 특징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 예시: 같은 버번 품종이라도…
- 워시드(Washed) 방식 → 깨끗한 단맛과 산미 강조
- 내추럴(Natural) 방식 → 과일 향미와 바디감 극대화
이처럼 품종과 가공 방식의 조합을 정교하게 조절하면서, 품종이 가지는 본연의 맛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비교적 저평가되던 품종들도 새로운 가공 방식과 실험적인 접근을 통해 개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즉, 단순히 ‘유명한 품종’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품종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5. 품종이 커피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
2025년는 농부들의 가공 실력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이 더욱 세밀한 맛 차이를 인식하면서 품종 간의 디테일한 차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품종뿐만 아니라 종의 차이에 따른 맛의 차이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로부스타와 리베리카와 같은 비주류 커피 종의 고급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유게니오이데스는 품종 개량과 새로운 커피 향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커피 시장에서는 단순히 품종뿐만 아니라, ‘종’ 차이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증가할 것이며, 품종과 가공 방식의 정교한 조합을 통해 더욱 다양한 향미를 탐색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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