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로스팅(Roasting) 이다.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팅의 차이점과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고, 내 취향에 맞는 로스팅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커피 로스팅이란?
로스팅은 생두(Green Bean)를 가열하여 커피 특유의 향미와 색깔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생두는 본래 녹색을 띠고 있으며, 로스팅을 거치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다양한 향과 맛이 발현된다. 로스팅 시간과 온도에 따라 원두의 개성이 달라지며, 크게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팅으로 나뉜다.
✅ 온도가 너무 낮으면?
- 충분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생두의 풀향(Grassy Flavor)이 남을 수 있음
- 단맛이 잘 발현되지 않고, 신맛이 과하게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음
- 커피의 바디감이 약하고, 밍밍한 맛이 날 수 있음
✅ 온도가 너무 높으면?
- 원두가 빠르게 태워지면서 쓴맛과 탄맛이 강하게 나타남
- 복합적인 향미가 사라지고, 단조로운 맛이 될 가능성이 큼
- 기름이 표면으로 배어나와 지나치게 오일리한 질감이 형성될 수 있음
로스팅을 처음 했을 때 경험 처음 로스팅을 해봤을 때, 로스팅 프로파일을 체크하면서 30초마다 온도를 체크하고 열을 조절해야 하는 과정이 너무 어려웠다. 마치 연구원이 된 느낌이었고,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로스팅이 끝나는 것도 신기했다.
특히, 팝콘처럼 톡톡 터지는 '팝'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 재미있었다. 홈카페의 마지막은 홈 로스팅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고, 직접 로스팅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로스팅은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내 취향을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창작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로스팅 단계별 특징과 맛의 차이
✅ 라이트 로스팅 (Light Roast) – 신맛과 향미가 강조된 커피
- 로스팅 온도: 180~205℃
- 원두 색상: 밝은 갈색
- 특징: 신맛(Acidity)이 강하고, 원두 본연의 개성이 살아 있음
- 향미: 과일, 꽃, 허브 같은 밝고 상큼한 향
라이트 로스팅은 스페셜티 커피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으로, 원두의 원산지에 따른 차이를 잘 느낄 수 있다.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같은 원두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밝고 복합적인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 미디엄 로스팅 (Medium Roast) – 밸런스가 좋은 커피
- 로스팅 온도: 210~220℃
- 원두 색상: 중간 갈색
- 특징: 신맛과 단맛, 쓴맛이 균형을 이루는 맛
- 향미: 견과류, 초콜릿, 캐러멜 같은 부드러운 향
미디엄 로스팅은 라이트와 다크의 중간 정도로,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로스팅 방식이다.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커피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 다크 로스팅 (Dark Roast) – 강한 바디감과 묵직한 맛
- 로스팅 온도: 225~240℃
- 원두 색상: 짙은 갈색 ~ 거의 검정색
- 특징: 단맛과 쓴맛이 강조되며, 스모키한 향이 있음
- 향미: 다크 초콜릿, 스모키, 구운 견과류 같은 깊은 맛
다크 로스팅은 강한 바디감과 깊은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같은 진한 커피에 많이 사용되며,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3. 내 취향에 맞는 로스팅 찾기
📌 신맛과 개성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 라이트 로스팅 추천
📌 균형 잡힌 맛과 부드러움을 선호한다면? → 미디엄 로스팅 추천
📌 묵직하고 진한 맛을 원한다면? → 다크 로스팅 추천
솔직히 학원이나 교육을 받지 않는 이상 로스팅을 직접 해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로스팅한 커피가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이래서 전문가들이 따로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많이 해본 사람을 이길 수 없듯이, 연구하고 실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로스팅은 강력 추천할 만한 분야다. 직접 커피의 맛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매우 매력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로스팅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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