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갈 일이 생기면, 난 습관처럼 그 주변에 어떤 카페가 있는지 먼저 검색하곤 한다.
꼭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커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이다.
수원으로 이사 온 이후에도 그 버릇은 여전했다. ‘새 동네니까 좋은 카페도 많겠지’ 하는 기대도 있었고, 새로운 곳을 하나씩 알아간다는 설렘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다녀보니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나는 일은 더 어려웠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커피 맛뿐 아니라, 공간 분위기나 혼자 있기 편한지 같은 것들도 더 중요하게 보게 되었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카페어닷'이라는 브런치 카페였다.
📍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882번길 26-33 1층
🌿 분위기
이곳은 혼자 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다. 자리 간격이 아주 넓진 않지만, 혼자만의 자리를 구성해둔 공간도 있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켜고 있는 손님들도 보여서 나도 편하게 앉아 밥을 먹고, 글을 쓰거나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브런치 메뉴 구성이 깔끔해서 혼자 식사하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혼자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들이 잘 갖춰져 있어, 조용히 머무르기 좋은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다만, 커피 맛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나는 적당한 산미와 밸런스 있는 커피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곳의 커피는 상대적으로 쓴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물론 커피는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로 오픈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아침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친구들끼리 함께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브런치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이 공간은 단지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곳일 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소하게 어울리기에도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디저트 메뉴도 꽤 다양해서, 커피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
🌟 수원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는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카페어닷’은 조용히 머물고 싶을 때 떠오르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비록 커피는 내 취향과 조금 달랐지만,
분위기와 공간 자체가 좋아서 브런치나 다른 음료를 즐기러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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