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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노트

41. [커피에 빠지는 7일]4일차. 홈카페, 꼭 장비가 다 있어야 할까?

by tlsp2 2025. 4. 12.

홈카페를 시작할 때 가장 헷갈렸던 건 ‘도구는 얼마나 갖춰야 하는 걸까?’ 하는 부분이었다.

SNS에서 보는 멋진 홈카페 사진엔 드립포트, 저울, 서버, 드리퍼, 필터, 그라인더까지 없는 게 없고,
‘이거 다 있어야 나도 제대로 마실 수 있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 ✅ 지금 내가 사용하는 도구들
    • 브뤼스타 드립포트
      → 물줄기 조절 + 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전기포트라서 가격은 있지만 너무 편하다.
      솔직히 저렴하게 하려면 일반 주전자에 온도계 꽂아서 물온도 체크해도 되긴 한다.
      하지만 정말 귀찮다.
      브뤼스타는 원하는 온도로 바로 맞춰지고, 드립백 마실 때도 물만 끓이면 끝이라서 진짜 편하다.
    • 하리오 드리퍼 / 클레버 드리퍼
      → 하리오는 기본 중의 기본.
      클레버는 추출 방식이 다르고, 신경 쓰지 않고 내려 마시거나
      일정한 맛을 원할 때,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비교해보고 싶을 때 좋다.
    • 타임모어 저울
      → 계량은 물론이고 시간까지 같이 표시되니까 드립할 때 너무 유용하다.
      시간 따로 보지 않아도 되니 간단하고 정확해서 편하다.
    • 나도나도 그라인더
      → 원두를 직접 갈아 마시면 확실히 커피가 다르게 느껴진다.
      핸드드립에서는 분쇄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입문자라면 본인의 상황에 맞게, 필요해졌을 때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용하는 도구

 

✅ 처음부터 다 갖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에는 드립백처럼 간단한 방식으로 커피를 즐겨보고,
내가 이걸 자주 마시는지, 정말 직접 내려 마시는 걸 좋아하는지 알아본 다음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늘려가는 게 훨씬 부담도 적고 좋다.

 

✅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마시고 싶은지’

 

홈카페는 장비가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없다고 못 즐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간단한 도구들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체감하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마음 편하게 커피를 즐기는 것.
그게 홈카페를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

 


 

🔜 다음 이야기 예고

5일차. 커피 맛,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처음엔 어렵기만 했던 커피의 맛 표현.
요즘은 오히려 맛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일단 맛있게 마셔보고 그 다음에 천천히 생각해보는 게 더 좋다고 느낀다.
그런 이야기를 다음에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