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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노트

4. 브루잉 커피 – 다양한 조건이 만들어내는 맛의 차이

by tlsp2 2025. 3. 11.

커피를 배우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수업 중 하나가 브루잉(Brewing) 이었다. 단순히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물의 온도, 분쇄도, 추출 시간, 추출 방식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커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 신기했다.


1. 브루잉이란?

브루잉(Brewing)은 커피 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핸드드립,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사이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도구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

브루잉의 매력은 한 가지 방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같은 원두라도 추출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추출해보는 과정이 다르다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2. 브루잉이 재미있었던 이유

브루잉은 과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요소가 결합된 과정이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추출 방식, 물 온도, 분쇄도, 추출 시간이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맛이 나온다.

  • 물 온도 변화 – 뜨거운 물(90~96도)을 사용하면 커피의 쓴맛이 강해지고, 온도를 낮추면 부드러운 맛이 강조된다.
  • 분쇄도 조절 – 원두를 굵게 갈면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 나고, 가늘게 갈면 바디감이 강해진다.
  • 추출 시간 – 추출 시간이 길어지면 쓴맛이 강해지고, 짧으면 신맛이 강조된다.
  • 도구에 따른 차이 – 같은 원두라도 핸드드립과 프렌치프레스로 내리면 전혀 다른 맛이 난다.

3. 커피 추출 방법 배우기

✅ 커피 추출의 기본 원리

커피 추출은 물과 원두가 접촉하면서 가용 성분을 녹여내는 과정이다. 이때 온도, 압력, 분쇄도 등이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용해 과정 – 뜨거운 물이 원두와 만나면서 카페인, 당류, 유기산 등이 추출됨.
  • 확산 과정 – 추출된 성분이 물과 균일하게 섞이면서 커피의 풍미가 형성됨.
  • 필터링 과정 – 원두 찌꺼기를 걸러내면서 커피의 질감과 맛이 결정됨.

✅ 커피 추출 방식의 종류

  • 달임식 – 물과 원두를 함께 끓여서 추출 (예: 터키식 커피)
  • 침출식 – 원두를 물에 담가 우려내는 방식 (예: 프렌치프레스, 콜드브루)
  • 가압식 – 고압으로 빠르게 추출하는 방식 (예: 에스프레소, 모카포트)
  • 여과식 – 필터를 통해 중력으로 추출 (예: 핸드드립, 드립커피)

✅ 추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 로스팅 정도 – 원두의 로스팅 강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 분쇄도 – 원두를 가늘게 갈수록 추출 속도가 빨라지고 진한 맛이 난다.
  • 추출 시간 – 길어질수록 쓴맛이 강해지고, 짧으면 산미가 강조된다.
  • 물 온도 – 낮을수록 신맛이 강해지고, 높을수록 쓴맛이 강해진다.
  • 물과 커피의 비율 – 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4. 브루잉 실습하면서 깨달은 점

처음에는 단순히 물을 붓고 기다리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실습하면서 조금만 조건이 달라져도 커피 맛이 확연히 변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핸드드립을 할 때 물줄기의 속도와 방향이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천히 물을 붓느냐, 빠르게 붓느냐에 따라 바디감과 풍미가 달라졌다.

브루잉을 배우면서 산미 있는 커피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산미가 강한 커피는 처음엔 흥미로웠지만, 꾸준히 마시기에는 부담이 되었고, 밸런스가 좋은 커피는 마시기 편하고, 장기적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브루잉을 배우면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 스타일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고, 브루잉은 단순한 추출 과정이 아니라,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